겐타로과 다이스는 새해 기념으로 오사카에 여행을 왔습니다.
두 사람의 진심도 서로 확인했으니, 여행을 오기엔 딱이었죠.
도쿄로 가는 신칸센은 내일 11시 30분입니다.
전날 일정 탓에 다소 피곤했던 다이스는 알람도 듣지 못한 채 아직 잠들어 있습니다.
유메노 겐타로: 다이스? (누워서 톡톡 건드려본다.)
(조금 뒤척이다가 금세 편안한 얼굴로 잘 잡니다)
유메노 겐타로: 여행까지 와서 이렇게 자고...
(볼을 부루퉁하게 부풀렸다가 꽉 안아버린다.)
... (조금 꾸물거리다가 마주 안는다.)
... ... 뭐야. 더 안자고 ...
여행을 왔으면 충분히 즐기고 가야지... 설마 숙소에서까지 펑펑 자다 갈 생각은 아니겠죠?
(볼에 쪽, 소리내어 입맞춘다.)
아리스가와 다이스: 우응... ... (잠이 덜 깬 상태였다가, 볼에 내려앉는 입술때문에 조금 정신이 든다.)
... ... 좋은 아침 ... (입술에 쪼오옥 뽀뽀)
유메노 겐타로: 네에, 다이스. 좋은 아침.. ... (사랑스러운 듯 바라보다가 머리를 빗겨내려준다.)
(To GM): 당신만큼은 살아야해... ....
아리스가와 다이스: (눈을 몇 번 작게 깜빡이다가 이내 너와 눈을 맞추고...)
흐아암~........ (크게 하품한다)
(눈꼬리에 눈물 매달림) 으으...
유메노 겐타로: (손가락으로 눈물 쓱 닦아준다!)
일어났어요?
... 더 자자고 하면 뭐라고 할 거지.
아리스가와 다이스: 5분만. 아니 10분만...
아니다, 30분...?
아리스가와 다이스: (허리 끌어안고 들러붙음)
유메노 겐타로: 읏, 잠깐... 다 벗고 붙지 마세요!
여행 왔을땐 10분 20분이 소중한 거라구요. (볼 쭈욱 잡아늘림)
아리스가와 다이스: 으어어어... (볼 꼬집힘 ㅠ)
...알겠어, 알겠다고... ... (느릿느릿 멀어져서 굴러가듯이 침대 밖으로 나간다.)
~~~ 흐으으. (기지개 쭉 펴고 천천히 일어나서 욕실 쪽으로 간다.)
아리스가와 다이스: ... ... 어 ... (밍기적거리면서 들어간다...)
(탁, 문닫는 소리가 들린다.)
깨워서 들여보냈으니까 좀 쉴까... (다이스의 베개를 끌어안고 앉아서 욕실을 쳐다본다. 다이스 냄새...)
... ... (베개에 기대서 꾸벅꾸벅 졸기 시작했다.)
아리스가와 다이스: (문 벌컥 열고 나오며) ~~아, 추워. (욕실과 방의 온도차에 살짝 몸이 떨린다.)
겐타로~나 다 씻었으니까 너 들어...
... ... 뭐 하는거야. 나보고는 빨리 일어나라고 그렇게 뭐라하더니.
(가운 대충 걸치고 겐타로 쪽으로 가서, 졸고있는 모양을 한참 바라본다.) ... ... 나 참.
(쿠울...)
(몸을 숙여서 네 귓가에 대고 중얼거렸다.)
(From 아리스가와 다이스): 일어나, 자기야.
유메노 겐타로: ...힉. (깜짝 정신 들어서 눈 꿈뻑이곤 다이스 바라봄)
에?
그새를 못참고 자? 너도 참. ...
유메노 겐타로: 다이스 체향이 좋은 걸 어떡해요. ...
흐흠.
(자리에서 일어나서 베개를 침대에 두었다.)
아리스가와 다이스: ... 하루이틀 맡는 것도 아니고.
(머리 마구 쓰다듬으며) 일어나!
10분 20분이 아깝다고 한 건 누구였더라? (먼저 씻고 나왔다고 의기양양함)
저 씻는 동안...
자고 있으면 안돼요?
유메노 겐타로: (웃으면서 욕실로 들어갔다.)
... ...
~~~ 하아, 방심을 못 하겠다니까. 저 자식 ... (겐타로가 들어간 욕실 문을 괜히 노려본다..)
뭐예요?
... ... ... (아무일 없었다는 듯 고개 돌리고 드라이기 켬)
유메노 겐타로: 다이어리 확인하고 있으라고 말하려했더니 노려보기나 하고...
탁자에 있는 다이어리 보고 있어요! (드라이기 소리에 묻힐까 외치고는 다시 욕실로 들어갔다.)
아리스가와 다이스: ... 갑자기 왜 나와선 민망하게 ...
다이어리... 오늘은 어디 가기로 했더라. (머리 대충 말리고 다이어리를 확인한다.)
2박3일간의 일정과 간단한 메모가 적혀 있습니다.
페이지 구석에 두 사람이 묵고 있는 숙소의 주소와 호스트의 전화번호가 적혀있습니다. 숙소는 도톤보리 근처입니다.
아리스가와 다이스:Spot Hidden RollValue: | 75/37/15 |
Rolled: | 53 |
Result: | Success |
어라? 중간에 한 장의 아래 귀퉁이가 찢겨져 나가 있습니다.
칠칠맞지 못합니다.
아리스가와 다이스: ...? (찢어진 귀퉁이 만지작)
웬일로... 뭐 급한 일이라도 있었나. (찢어진 페이지 뒷장을 본다)
아리스가와 다이스: ... 흐음. (다이어리를 덮고, 나갈 준비를 하며 겐타로가 나오기를 기다린다)
(기다리면서 아까 봤던 다이어리 앞뒤표지도 본다)
아리스가와 다이스: 녀석답네. (웃으면서 다이어리를 내려놓고, 다시 얌전히 기다린다)
... ... (빨리 나오지 않자 괜히 침대 쪽으로 눈길이 간다. 정확히는 겐타로 베개...)
(욕실 문 쪽을 한 번 쳐다보고, 침대 위로 올라가서 겐타로 베개를 꽉 끌어안았다.)
베개를 안고 시선을 돌리자, 문득 탁자가 눈에 들어옵니다.
탁자에는 지난 밤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사온 빵과 음료수,다이스의 지갑과 겐타로의 지갑이 올려져 있습니다.
겐타로가 방금 꺼내놓은 건지 캔 음료 겉에는 물방울들이 맺혀있고, 아직 차갑습니다.
아리스가와 다이스: 아, 마침 잘 됐네. 목 말랐는데.
(베개 던져놓고 밍기적거리며 탁자로 가서 음료수를 딴다.)
이거 겐타로가 마시려고 사 온거 아냐...? 이미 따버렸는데...
딴 건 어쩔수 없지, 뭐. (꿀꺽꿀꺽 몇 모금 마시고는, 자기 지갑에서 140엔을 꺼내 겐타로 지갑으로 넣는다)
(우롱차 값입니다)
아리스가와 다이스:Luck RollValue: | 70/35/14 |
Rolled: | 69 |
Result: | Success |
다이스가 겐타로의 지갑을 열자, 겐타로의 운전면허증이 눈에 들어옵니다.
사진이 무난하게 나왔습니다. 어쩌면 이게 실물보다 더 나을 수도….
아리스가와 다이스: (운전할줄 아는 건 알았지만 새삼 면허증 보니 신기한 기분)
아리스가와 다이스:Spot Hidden RollValue: | 75/37/15 |
Rolled: | 82 |
Result: | Fail |
지갑에서 그 외의 별다른 점은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아리스가와 다이스: (잘생긴 사진 몇 번 쓰다듬고 지갑을 덮는다.)
(잘생겼네 내 애인)
유메노 겐타로: (문을 열고 바깥으로 나온다. 찬 공기와 마주닿자 열기를 빼앗기는 기분이 들어 오싹하다.)
추 추...
(그대로 침대에 앉은 다이스에게 쇽 안겼다.)
아리스가와 다이스: 우왓. (얼결에 폭 안아준다.)
(방금 씻고 나와서 그런지 따끈따끈)
유메노 겐타로: 추워요~ 다이스~ (짐짓 높인 목소리로 애교부리듯 말한다.)
저에게 조금 더 온기를 나누어 주세요~
아리스가와 다이스: (움찔) 그, 그거 하지 말라고 했잖아... (더 세게 끌어안았다.)
유메노 겐타로: 에, 왜요? 한 두번 듣는 것도 아니면서.
(젖은 머리칼을 네 목덜미에 비볐다.)
아리스가와 다이스: 으엇, 야, 나까지 다시 젖잖아!
아리스가와 다이스: (몸을 뒤로 빼려다가... 귀여우니 그냥 두기로 한다.)
유메노 겐타로: 머리 말려주세요. (끌어안고 대뜸 말한다.)
어린 애도 아니고...
왜 이렇게 어리광부리냐. 오늘따라. (젖은 머리카락을 살살 빗어준다.)
유메노 겐타로: (네 귓가 근처에서 낮게 기분좋은 웃음을 흘린다.)
그냥, 모처럼이잖아요.
아리스가와 다이스: (웃음소리가 귓가에서 바로 들려서 또 움찔하고 만다.)
... 알겠으니까. 저기 의자 가서 앉아 봐.
유메노 겐타로: ...침대에서 안 말려주고요?
머리카락 떨어진다고 싫어할 줄 알았지! (침대 가까운 곳에 드라이기를 연결하고, 금방 가져와 네 뒤에 앉았다.)
유메노 겐타로: 바보. 저희 집도 아닌데 뭐 어때요.
아리스가와 다이스: 하핫, 습관이 돼서 그만. (머쓱한 듯 웃고, 전원을 올려 따뜻한 바람을 네 머리에 쐬어 준다.)
아리스가와 다이스: (손가락 끝으로 살살 빗어가며 바람이 골고루 닿게 한다.)
(자기 머리보다 더 열심히 말리는 중)
유메노 겐타로: (다이스의 베개를 끌어안고는 기분좋은 손길과 바람을 느낀다.)
잘 말리네요...
유메노 겐타로: 다이스는 왠지 슈슉~ 파파팍! 샥! 같은 인상이니까요.
아리스가와 다이스: (윙윙거리는 바람소리가 좀 더 이어지다가, 뽀송해졌을 무렵 전원을 껐다.)
그게 뭐야...
물론 내 머리 말릴 땐 그렇지만.
슬슬 나갈까요? 일부러 좀 일찍 깨우긴 했지만...
이러다 정말 늦겠어요.
기껏 일찍 일어났는데 그만큼 열심히 돌아다녀야 안 아깝지.
유메노 겐타로: 그럼요. 오랜만에 마음놓고 추억쌓기도 하고.
어디보자, 처음은.. 신사였던가요? 여기서 전철을 타고 가야해요.
아리스가와 다이스: (추억쌓기... 조금 낯간지러운 느낌이 들어서 볼을 가볍게 긁었다.)
그래. 어디든지 가 보자고.
(코트까지 마저 챙겨입고, 빨간 목도리를 두르고 현관에 섰다.)
가자! (씨익!)
유메노 겐타로: 바보 다이스. (피식 웃고는 목도리를 반쯤 풀러 제 목에 둘러감았다.)
목도리를 혼자 다 두르는 건 무슨 욕심이에요?
이런 것 까지 욕심낼 필요 있나. (다이스의 손을 잡곤 제 주머니 안으로 넣었다.)
갈까요.
아리스가와 다이스: 읏. (머쓱해져서 얼굴 약간 빨개짐) 그럴수도 있지! ... ...
(이내 웃으며 객실의 문을 열었다.) 그래.
난바 역에서 난카이선을 타고, 스미요시타이샤 역에서 내립니다.
역에서 나와 조금만 걸으니 신사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른 아침임에도 연말이라 그런지 조금 사람들이 있는 편입니다.
그래도 조용하게 둘러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새해를 준비하는 야타이가 하나씩 자리를 잡고 장사 준비가 한창입니다. 이미 문을 연 곳도 있고, 개점 하지 않은 곳도 있습니다.
유메노 겐타로: 역시 연말이라 그런지 바쁘네요..
더 안 쪽으로 들어갈까요? (생긋 고개를 돌려 웃었다.)
아리스가와 다이스: 어. 기왕 온거 구석구석 보고 가야지. (자기도 모르게 약간 들뜬 얼굴로 변했다.)
조금 걸어 입구인 토리이를 지나치면 소복하게 쌓인 하얀 눈 사이로 다리가 보입니다.
아치형의 계단에 쌓인 눈과 대조되는 붉은 다리의 난간이, 실로 경이로울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아리스가와 다이스: (여기저기 둘러보며 경치를 눈에 담는다.)
이런거 오랜만이네.
스미요시 타이샤는 바다의 신을 모시는 곳입니다.
다리 아래로는 연못이 있고, 근처에는 마치 스모선수를 연상케하는 동상이 있습니다.
옛날에는 가끔 보러 왔으니까.
유메노 겐타로: 그럼 어디, 손부터 씻을까요?
(손을 꼭 잡고 걸음을 맞춰 간다.)
유메노 겐타로: (잡은 손에 힘을 주곤 테즈미야 쪽으로 걸어갔다.)
아리스가와 다이스: (잡고있던 손을 놓고, 참배하는 법을 읽어 본다.)
아, (목소리 살짝 잡고) 이거... 잠깐 푸는게 편하려나.
(목도리요)
(초롱...)
아뇨. 그냥 이대로 있자.
아리스가와 다이스:Spot Hidden RollValue: | 75/37/15 |
Rolled: | 72 |
Result: | Success |
유메노 겐타로: (연하 애인 놀리는게 재미있다)
아리스가와 다이스: (그렇게 쳐다보면 어떻게 풀자고 하겠어...)
①흐르는 물을 한껏 뜬 다음 왼손→오른손 순으로 조금씩 부어 씻는다.
④손잡이를 세로로 세워 손잡이까지 씻어준다. 모두 물 한그릇으로 끝내야 한다.
유메노 겐타로: 이러고 있으면 하기 힘들긴 할까요?
아리스가와 다이스: 그냥 돌아다니는 건 괜찮겠지만~...
물에 젖을 것 같기도 하고. 지금은 잠깐 푸는게 낫지 않겠어?
(제 쪽의 목도리부터 풀어내 다이스에게 안겨주었다.)
아리스가와 다이스: (자기 쪽도 풀어서 몇 번 접은 뒤 팔에 걸친다.)
얼른 하고, 다시 매자고!
으, (목을 감싸고 있던게 갑자기 사라진 탓에 약간 추워졌다)
유메노 겐타로: (옆을 보곤 히샤쿠를 들어 손을 씻었다. 어느새 코가 빨개져 있다.)
으으.. 물도 차가워요...
아리스가와 다이스: 그야, 겨울이니까... 으악. (손에 물을 붓자 온몸에 소름이 쫙 돋는다.)
이걸로 입까지 헹궈야 된다고...
(왔으니까 하긴 하지만 벌써 이가 시린 기분이다...)
유메노 겐타로: 으하하.... (벌써 끝내고 굳어있음)
아리스가와 다이스: 어이, 괜찮냐. (목도리 건네 줌)
... ... 으으 ... (어떻게든 끝내고 겐타로 옆에 서서 똑같이 굳는다)
(빠르게 얼굴을 감싸곤 네 양손을 꼭 잡고 코트 주머니에 밀어넣었다.)
추워... ...
아리스가와 다이스: ... ... (풀었던 목도리를 대충 둘둘 감았다.) 흐으.
... 코트 젖을텐데 괜찮아?
유메노 겐타로: 이러다 얼어죽을지도 몰라요... (품에 안기듯 네 어깨에 몸을 기댔다.)
그것보단 낫지 않습니까. (기댄 채로 올려다봄)
아리스가와 다이스: (가까운 거리에서 바로 눈이 마주치는 바람에 약간 두근거린다.)
그건 그렇네. (볼에 짧게 뽀뽀하고 금방 아무렇지 않은 척 고개를 돌린다.)
사람 많은 곳에서 뭐하는 짓이에요. (제가 할만한 말은 아니었는지 말하곤 픽 웃어버린다.)
아리스가와 다이스: 그러는 너는. (웃음에 바람빠지는 소리가 섞인다.)
... 큼큼. (헛기침 몇 번 하고) 다음 장소로 갈까!
오미쿠지 먼저 볼까요?
좋아. 이번에야말로 내 운을 보여주겠다 그거야.
목표는 대길!
글쎄요~
옆에는 좋지 못한 결과가 나오면 해당 운세쪽지를 묶어 운을 빌 수 있는 나무가 있습니다.
200엔을 낸 후 원기둥의 대나무통을 위 아래로 흔들면 숫자가 적힌 막대기가 하나 나옵니다.
번호에 따라 옆의 나무 박스에서 운세종이를 뽑습니다.
유메노 겐타로: 200엔이라... (지갑을 꺼내 뒤적거렸다.)
... ...어라?
동전이 좀 많아진 느낌인데.
아, 그거 말이지.
아까 숙소에서 니 우롱차 내가 마셨거든. 그래서 우롱차 값이라 치고 140엔 갚았다!
아리스가와 다이스: 왜, 왜 그렇게 봐. (뒤로 물러나고 싶은데 목도리때문에 그럴수가 없다...)
유메노 겐타로: 소생이 씻고 나와서 마시려고 했던 우롱차...
... ..
뭐. 됐습니다. 오늘은 즐거운 기분으로 임하기로 했으니까요.
한 번만 봐드리죠.
아리스가와 다이스: 나중에 하나 사 줄테니까!! 응?
(혼신의 윙크)
APP RollValue: | 55/27/11 |
Rolled: | 91 |
Result: | Fail |
(..)
유메노 겐타로: ... ... (못생겼어...)
(그리고 귀엽다.)
꼭이에요. (결국 피식 웃고는 따라서 윙크해본다.)
아리스가와 다이스: ... ... 너 지금 못생겼다고 생각하고 있지.
유메노 겐타로:APP RollValue: | 80/40/16 |
Rolled: | 11 |
Result: | Extreme |
아리스가와 다이스: ... ... ... ...
아뇨? 별로.
아리스가와 다이스: 얼굴만 잘나선. (화내고싶은데 너무 잘생겨서 장난으로라도 화 못내겠다..)
(자꾸 자기도 모르게 입꼬리가 올라간다)
너무 잘생긴 애인을 둬서 기분이 막 좋고 그러신가봐요.
아리스가와 다이스: 퍽이나. (그러면서도 얼굴은 계속 웃고 있음)
너 그거도 병이야, 병. 평생 못 나으면 어쩌려고. (따라서 볼 콕 누름)
당신이 좋으면 됐지.
아리스가와 다이스: 그런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
(심심하면 훅 치고 들어오는 애인때문에 살 수가 없습니다)
아리스가와 다이스: ~~쳇. (주머니를 뒤져 200엔을 꺼낸다)
Luck RollValue: | 70/35/14 |
Rolled: | 26 |
Result: | Hard |
(제 몫의 종이를 쪽지로 대충 접는다.)
다이스는 잘 나왔나요?
아리스가와 다이스: 뭐 나왔어? (옆에서 보려다가 실패)
(To GM): 대흉이라니... 운명이 이렇게나 가혹한가.
피할 수 없다는 걸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만 같네요. 아리스가와 다이스: 흐음. (쪽지 겐타로쪽으로 보여주며) 이 정도면 뭐, 나쁘지 않지?
길(吉)
‘부수고 다시 만들기를 반복하여 바람을 이룬다.’
지금까지의 소망을 그만두고, 다른 소망을 바라는 것이 좋겠지요.
소망: 이루어진다 병환: 회복할 것이다 분실물: 지나쳐 온 곳을 다시 가 본다 여행: 추억을 되새겨라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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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망이 이루어진다니... 잭팟이라도 터지시는 건 아닌지?
(To GM): 지금까지의 소망을 그만두고, 다른 소망을 바라는 것... ...
아리스가와 다이스: 하핫, 대길이었으면 좀 기대했겠지만~..
'지금까지의 소망을 그만두고, 다른 소망을 바랄 것' 이라. ...
(To GM): ... ...저라는 사람을 포기하세요. 다이스. 운세가 알려주는 대로.
유메노 겐타로: 흐음... 도박을 좀 끊으라는 계시일까요?
(From 아리스가와 다이스): ... 마음껏 원해도, 된다는 거겠지?
(From 아리스가와 다이스): (안 들키게 옆 흘끔)
... 끊는 건, 안 될것 같지만. (키득거리면서 웃는다)
기대도 안 하지만요.
유메노 겐타로: 아아. 이것도 모처럼의 추억인데, 뭐라도 적어주시지 않겠습니까? (네게 제 만년필과 접힌 쪽지를 내밀었다.)
아리스가와 다이스: 어?! (얼떨결에 받아들었다.)
으음...... 뭘 적어야 하려나.
내 싸인?
그냥.. 뭐, 해주고 싶은 말이라던가.
그림도 귀엽겠군요.
아리스가와 다이스: 있기야 하지. 쓸 일은 잘 없지만.
(사실 농담이었는데 의외로 진지하게 받아줘서 놀랐다)
해 주고 싶은... 말이라... ... 좋아!
... 근데 이거, 나무에 매달 거 아냐?
유메노 겐타로: 제가 뭐가 나왔을 줄 알고 매답니까?
아리스가와 다이스: 좋은 게 나왔으면 아무 말 없이 접을 리가 없잖아.
유메노 겐타로: 다이스가 슬퍼할까봐 그런 것 뿐이니까요?
배신자!
(이미 분위기로 다 알려줌)
아리스가와 다이스: 헹, 됐어. 몰라도 별 상관없고!
(자기 혼자 신나서 다 보여준게 조금 억울할 뿐)
유메노 겐타로: 뭐... 대길이라는 건 거짓말입니다. 대길이라고 한 적도 없긴 하지만.
그냥 평(平)입니다.
더할 것도, 덜할 것도 없이.
유메노 겐타로: 다이스가 흉이 나오면 평을 보여주기에도 미안하니까 비밀로 했었던 것 뿐이죠.
아리스가와 다이스: 내가 흉이 나올 리 없잖아. 날 뭘로 보고!
(그동안의 온갖 악운들은 다 잊어버린 사람)
유메노 겐타로: 뭐어.. 실제로도 길이 나왔으니까요.
운이 좋다고 해드리죠.
아리스가와 다이스: (뭔가 찜찜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끄덕한다...) 어, 그래 ... ...
... 어쨌든, 그럼 이거 안 버린다는 얘기지.
어차피 받아보면 읽을텐데...
아리스가와 다이스: 그 때까지의 긴장감이란게 있잖아.
유메노 겐타로: 혹시나 하는 거지만 쪽지를 펴보진 마세요.
접었던 운세쪽지를 다시 펼쳐보면 있던 운도 날아간다는 말이 있거든요.
설마 애인의 운세를 날려버릴 셈은 아니겠죠? (신사 너머의 소복히 쌓인 눈을 보면서 미소지었다.)
아리스가와 다이스: (안쪽에 적으려고 했는데...)
뭐... 니가 운이 없으면 나도 같이 힘들어질테니까. 그건 사양이다!
(접은 쪽지를 내용이 보이지 않을 만큼 반 정도만 펴서, 빠르게 휙휙 쓰고 후후 불어서 잉크를 말린 다음 도로 접었다.)
(From 아리스가와 다이스): '올해도 잘 부탁해. 거짓말은 그만.'
아리스가와 다이스: (그리고는 겉면에 삐뚤빼뚤 나뭇잎을 머리에 얹은 너구리 얼굴 하나와 고양이 얼굴을 하나 그린다.)
아리스가와 다이스:Sleight of Hand RollValue: | 50/25/10 |
Rolled: | 88 |
Result: | Fail |
(겉면의 잉크를 대충 말리고, 돌아서서 겐타로 어깨를 가볍게 두드린다.)
자, 여기.
유메노 겐타로: 뭐 그렇게 오래걸립니까... ...(돌아서서는) 응?
...아하하... 이거 그리느라 그렇게 오래 걸린거에요?
그래서 싫으냐?
유메노 겐타로: 아뇨, 귀엽네요. (소중히 쪽지를 받아들어 지갑 안에 넣었다.)
감사합니다.
(자기 몫의 쪽지도 접어서 지갑에 잘 꽂아 둔다.)
참배도 하고 다음 장소로 이동할까요?
오늘 일정은 제일 빡빡하게 짰으니까요!
아리스가와 다이스: 어. 그런 거 같더라. (아까 본 다이어리 떠올림)
좀 서두를까. 혹시 늦어서 관람차 못 타게 되면 아까우니까!
(참배소로 향했다.)
동전을 넣어 소원을 빈 후, 종이 달린 줄을 잡고 흔들어 잡귀를 쫒아 신을 불러 기원을 할 수 있습니다.
아리스가와 다이스: (통크게 500엔 짜리를....)
(... 있을까?)
Luck RollValue: | 70/35/14 |
Rolled: | 20 |
Result: | Hard |
아리스가와 다이스: 오. (자랑스럽게 500엔 꺼냄)
유메노 겐타로: 와...? 500엔이나 넣게요?
(5엔짜리 동전을 꺼냈다.)
아리스가와 다이스: 이 정도면 신도 혹해서 빨리 와 주겠지!
(저런 사람이 내 애인이라니...)
(5엔을 새전함에 던져넣고 손을 모아 합장하며 눈을 감는다.)
아리스가와 다이스: (겐타로를 따라 500엔을 넣고 두 손을 모았다.)
(To GM): 아리스가와 다이스... 당신이, 오래, 건강하게. 저같은 건 잊고.
아리스가와 다이스: (눈을 감고 속으로 빈다.)
(To GM): 사랑해요.... ...그리고 미안해요.
아리스가와 다이스: (... 나도, 이 녀석도, 좋은 일만 생기게 도와줘. 통 크게 냈으니까!)
(To GM): 당신을 휘말리게 하고 싶진 않아.
아리스가와 다이스: (평소엔 믿지도 않는 신이지만 분위기 때문인지 뭔지, 오늘 하루만은 믿고 싶은.. 그런 마음이었다.)
(차라리 주사위에 대고 빌 걸 그랬나. 주사위엔 진짜 신이 있으니까!)
유메노 겐타로: (조용히 감았던 눈을 떴다.)
아리스가와 다이스: (온갖 잡생각이 지나간 뒤. 천천히 눈을 떴다.)
유메노 겐타로: 딸랑딸랑... (작게 중얼거리며 줄을 잡고 흔들었다.)
아리스가와 다이스: ... 딸랑딸랑. (따라 중얼거리며 줄을 잡고 흔드는 손 위에 자기 손을 겹치고 같이 흔들었다.)
유메노 겐타로: ... 뭐, 뭐에요. (웃으면서 옆을 바라본다.)
... 앞으론 같이 있을 거니까.
유메노 겐타로: 같은 소원이겠어요? 다이스는... 잭팟 터지게 해주세요~ 같은 거나 빌었을텐데.
아리스가와 다이스: 나도 이런 날 정도는...!! 다른 걸 빌수도 있잖아?!
유메노 겐타로: 아하, 뭐. 그럴 수도 있겠죠.
아리스가와 다이스: 넌 나 좋아한다면서 평가가 이렇게 박하냐.
... 조금은 믿어 달라고? (팔꿈치로 옆구리 쿡쿡 찌름)
안 믿는다곤 안 했어요.
아리스가와 다이스: ... ... (손 내밈)
잡아.
유메노 겐타로: ... ... (말 없이 꼭 잡는다.)
아리스가와 다이스: (코트 주머니에 쏙 넣고 참배소를 뒤로 한다.)
따뜻하네~.
유메노 겐타로: 반대쪽 손은 차가운데요. (샐긋 웃었다.)
(걷다말고 반대쪽 손도 잡아서 코트에 넣어버린다.)
이러면 안 춥지?
유메노 겐타로: 뭐야, 이러면 어떻게 걸어요?
금방 놔 줄게.
아리스가와 다이스: (이러고 있으니까 어쩐지, 몇 달 전에 이상한 겨울의 나라에서 널 만났던 일이 떠오른다.)
(그땐 안아주진 못 했는데.)
유메노 겐타로: (입이 맞닿을 말랑, 가까운 거리까지 얼굴을 댔다.)
... ... (눈동자만 이리저리 굴려 주위를 살피다가, 사람이 대충 안보인다 싶을 타이밍에 고개를 꺾어 입을 맞췄다.)
유메노 겐타로: 으음... (눈을 감고 자연스럽게 혀를 넣어 네 치열을 쓸었다.)
아리스가와 다이스: (입 안으로 미끄러지듯이 들어와 이를 건드리는 네 혀를 가볍게 물고, 혀끼리 닿게 해 꼬았다 풀기를 반복했다.)
... 흐읍, ... 응 ... ... (나도 모르게 감았던 눈을 슬며시 뜨면, 꾹 감은 네 눈을 따라 드리워진 속눈썹이 바로 앞에서 보였다.)
(... 얼굴만 잘나선.)
(... ... 키스도 잘하네. 짜증나. ... ...)
유메노 겐타로: (뜨거운 혀가 얽히는 느낌에 몸도 따뜻해지는 것만 같다. 겨울인데도...)
(감았던 눈을 반쯤 뜨면 네가 저를 쳐다보고 있는 것이 보인다.)
(그대로 살짝 고개를 떼면, 이어진 타액의 실이 길게 늘어진다.)
헤... ...
(혀를 빼나물고 웃었다가, 다시 네 입술에 쪽쪽 입맞추곤 떨어진다.)
아리스가와 다이스: ... 하아. (짧은 입맞춤을 가만히 받고 있다가 네가 떨어지자 코끝에 짧게 입맞추고, 나중에 잡았던 손을 놔 주었다.)
... ... 아직 춥냐.
(헤, 웃어버린다.)
(멋쩍은 듯이 웃고 비어버린 손을 코트 주머니에 찔러넣었다.)
(따끈함이 아직 남아서 주머니 안까지 데워지는 기분이다...)
유메노 겐타로: ... 갈까요. (잡은 한 쪽 손에 힘을 주었다.)
아리스가와 다이스: 어. (손을 꼭 잡고 역을 향해 걷는다.)
다시 다이스와 겐타로는 일정을 위해 전철로 내려갑니다.
난카이 본선을 타고, 신이마미야 역에 내려서...
해유관은 역에 내려 10분 정도 걸어가야 합니다.
눈은 잠시 그쳤으나 아마 곧 다시 내리겠지요.
훅 숨을 내쉬면 뿌옇게 입김이 공기 중에 생기는 날씨입니다.
어느정도 걸어가면 대관람차가 보입니다. 해유관은 그 옆에 위치해있습니다.
유메노 겐타로: 춥네요...~ 빨리 들어갑시다. 안은 따뜻하겠죠.
아리스가와 다이스: 어. 얼른 가자... (달달)
본격적으로 입장하면, 푸른 조명과 함께 돔 형식의 수조가 마치 터널처럼 우리들 위로 존재합니다.
(겐타로 돌아보고) 너도 파래.
아리스가와 다이스: 아하핫, 이대로 인어라도 돼 버리는거 아닌가몰라.
그러면 재밌긴 하겠다!
(인어 다이스 떠올림)
그때 진짜 예뻤는데... ... 크흠. (시선을 위로 했다.)
아리스가와 다이스: 응? ... 아, 맞다. 그때 ...
... 이뻤냐? 맘에 들었어? (장난치듯 징글맞게 웃었다.)
... ...아.
저 위에 보세요.
겐타로의 말을 따라 고개를 들면 가오리 한 마리가 시선 끝을 지나쳐 갑니다.
아리스가와 다이스: ... (거짓말이었다고 할 줄 알았는데.)
오. 가오리다 ...
아리스가와 다이스: 이런데 안 오면 가오리는 거의 볼 일이 없으니까.
아, 조금 더운 것 같기도 한데...
목도리 풀고 다닐까요?
아리스가와 다이스: 그럴까? (둘둘 감겨있던 목도리를 풀어서 팔에 걸친다.)
유메노 겐타로: 뚠뚠한 팔. (푸핫 웃는다.)
갈까요.
아리스가와 다이스: (같이 웃고 고개를 끄덕인다.) 아아.
해유관은 한가지 길을 따라 점점 아래로 내려가는 구조입니다.
내리막길처럼 원형을 그리는 길이 아래로 이어지고,
벽쪽에는 소형부터 중형 사이즈의 수조가, 중앙에는 원기둥 형식의 거대한 수조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최고층부터 최하층까지 하나로 이어진 듯 합니다.
길을 따라 내려가며 구경하면 차례대로 심해 동물을 만날 수 있습니다.
아직 입구 쪽이라 그런지, 열대어들이 떼를 지어 터널을 지나가고, 수조 안에도 각종 열대어들이 보입니다.
아리스가와 다이스: 예쁘잖아. (열대어 보며 감탄함)
유메노 겐타로: 네... ... (감탄한듯 걸으며 이리저리 둘러본다.)
...사실 이런 곳에 오는 건 처음이라서.
... 여기 아마, 구석구석 다 보려면 시간이 좀 걸리긴 할 거라서.
오늘 열심히 보다가 못 보는게 있으면... 다음에도 올까.
유메노 겐타로: 와본 적 있어요? (멀뚱하게 다이스를 쳐다보았다.)
아리스가와 다이스: (잠시 말없이 수조구경만 하다가 입을 연다.)
누구랑 온 게 중요한 건 아니잖아! ...
아리스가와 다이스: 지금은 너랑 와 있고. (돌아보며 웃는다.)
유메노 겐타로: 어차피 옛날이면, 뭐.. 애인도 아닐테니.
요즘 애들 빠르다고?
흥. (앞서서 걸어가버린다.)
아리스가와 다이스: ... 어, 잠깐만, 겐타로!
(뒤쫓아서 빨리 걸음 ㅠㅠ)
장난, 장난이라고~ 옛날에 애인같은게 있었을 리가 없잖냐!
유메노 겐타로: 아뇨? 뭐. 요즘 애들은 빠르기도 하고.
전 별로 과거에 연연하지 않거든요.
Psychology RollValue: | 10/5/2 |
Rolled: | 34 |
Result: | Fail |
(모르겠다)
멋쩍은 마음에 주위를 둘러보면, 펭귄들이 삼삼오오 모여 걸어다니고 있습니다.
아리스가와 다이스: (겐타로 코트 소매 덥석 잡고) 저, 저거봐. 펭귄 귀엽네!
유메노 겐타로: 그러네요... (이미 미소지으면서 보고 있었음)
아리스가와 다이스: (겐타로 표정보고 조금 안심한다)
(어깨를 찰싹 붙이고, 펭귄들이 무리지어 다니는 모습을 구경한다)
(손을 잡는 대신 검지 손가락으로 겐타로 검지만 살짝 걸어서 꼭 잡았다.)
뭐, 그래도 펭귄보다 다이스가 귀여워요. (뒤돌아서 한 번 웃는다.)
아리스가와 다이스: ... 뭐야. (기왕이면 귀엽다는 말보단 멋있다는 말이 듣고 싶지만...)
(피식 웃으며 네 어깨에 턱을 얹었다.)
유메노 겐타로: (손으로 네 볼을 쿡 건드렸다.)
싫어요/
?
(얼굴 비비적거림)
(From 아리스가와 다이스): 겐타로한테서 귀엽다는 말보다 멋있다는 말 많이 듣기!
(손가락을 걸고, 천천히 내려간다.)
아리스가와 다이스: 되긴 뭐가 돼. ... 나 참.
(느긋하게 따라 간다.)
느긋하게 물 속에서 유영하는 해파리들... ...
유메노 겐타로: 어쩌다 이런 곳을 한 번도 안 와봤을까... ...
맘먹지 않고서야 쉽게 올만한 곳도 아니고.
맘에 드나보네. (작게 웃었다.)
유메노 겐타로: 한 번 온 김에 눈에 꼭꼭 담아둬야겠네요.
...다음에 또 올테지만.
사진 찍을까요?
(From 아리스가와 다이스): ... ... 사진.
(From 아리스가와 다이스): (주머니 속 핸드폰을 잠깐 만지작거리다가, 금방 생각을 떨쳐내고 씨익 웃었다.)
많이 찍자고!
유메노 겐타로: 제가 찍나요? (핸드폰을 꺼내들었다.)
아리스가와 다이스: 어. 니가 찍고 보내 줘.
유메노 겐타로: 사진을 잘 찍는 편은 아닙니다만... ...
자, 이리 붙으세요.
유메노 겐타로: (셀카모드로 돌린 폰을 들곤 해파리가 있는 수조 앞에 섰다.)
하나, 둘... ...
유메노 겐타로: (셋, 은 말하지 않고 고개를 돌려 네 볼에 입맞춘다. 네가 셋, 하는 것에 맞춰 찰칵. 사진 버튼을 눌렀다.)
어이, 겐타로...!!!!
네?
(생글생글)
두고 봐.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 당황해서 볼을 몇번 쓸다가 슬쩍 웃었다.)
(다시 카메라를 보고 웃는다.)
하나... 둘...
찰칵! (입으로 찰칵소리를 내며 셔터 버튼을 눌렀다.)
(싱글싱글)
유메노 겐타로: (갤러리를 열어 사진을 클릭하곤 네게 보여준다.)
Luck RollValue: | 65/32/13 |
Rolled: | 28 |
Result: | Hard |
아리스가와 다이스: 재주 없다더니. 잘 나왔네!
아리스가와 다이스: 운도 실력의 하나인 거라고.
빨리 보내 줘!
유메노 겐타로: 네, 네. (공유버튼을 눌러 네게 라인으로 전송했다.)
아리스가와 다이스: 왔다, 왔어. ... 어디 ... (도착한 사진을 저장한 뒤 핸드폰 배경으로 설정해 둔다.)
안 돼?
집에 가는 차 안에서 원래대로 해 놓을 테니까!
(피식 웃고 아래로 향한다.)
아리스가와 다이스: 흐핫. (핸드폰 화면을 한 번 보고 겐타로 뒤를 따라 내려간다.)
조금 더 내려가면, 한 번도 본 적 없는 크기의 거북이가 다이스의 눈 앞을 지나칩니다.
고개를 들어 좀더 위 쪽을 바라보면 다양한, 그럼에도 신비로운 해양 생물들이 수조 안을 헤엄치고 있습니다.
수조 너머로는 자신들이 아까 전까지 있었을 공간에서 수조를 쳐다보는 관광객들이 보입니다.
아리스가와 다이스: ... ... (주변을 둘러본다)
Spot Hidden RollValue: | 75/37/15 |
Rolled: | 60 |
Result: | Success |
겐타로, ... 어디 갔어??
겐타로는 다른 쪽의 수조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어둠 속에서 수조의 은은하고 푸른 조명을 받고 있는 겐타로.
애처로움, 처연함, 이 사람의 표정을 표현할 단어를 찾지 못하겠습니다.
마치 시간이 멈춘 것처럼 주변 사람들이 걷는 것이 슬로우모션처럼 느껴지고, 겐타로의 시간만이 멈춰버린 느낌입니다.
손을 뻗으면 왠지 잡히지 않을 것만 같습니다.
이 모든 푸른 빛은 마치 겐타로를 비추기 위해 존재하는 것만 같습니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으면 겐타로가 이쪽을 바라봅니다.
아리스가와 다이스: (말없이 달려가서 와락 안는다.)
유메노 겐타로: ......? (안아서 도닥여준다.)
뭐에요, 애처럼. (푸스스 웃음을 흘렸다.)
(꽈악, 겐타로를 안고 있는 팔에 저도 모르게 힘이 잔뜩 들어간다.)
(저도 힘을 주어 안는다.)
아리스가와 다이스: 언제부터 그런 거 신경썼다고...
... ... 아니, 그러니까.
아리스가와 다이스: (금방 놓아 주고 한발짝 뒤로 물러선다.)
... ... 어디로 가 버릴 것 같았다고 하면 ... ...
(To GM): 이런데서 제 6감이니 뭐니 하지말란 말이에요, 진짜... ...
... ...(마주보며 웃는다.)
함께 바라보며 이야기를 하던 도중, 겐타로는 혼잣말처럼 중얼거립니다.
“운세 같은 건 사실 중요하지 않을지도 몰라. 이게 대길이 아니라면 무엇이 대길이겠어.”
우리가 함께 있는 지금 이 순간을 우리는 행운이라고.
아쿠아리움의 푸른 조명이 두 사람을 비춥니다.
유메노 겐타로: .... 슬슬 마지막인가봐요.
나갈까요?
(아까 전 느꼈던 이상한 감각이 아직도 떠나지 않는다.)
유메노 겐타로: 기념품관에 들려서 뭐라도 살까요.
라무다 것도...
안 사오면 서운해 할테니까.
(From 아리스가와 다이스): ... ... 다시는 안 놓을거라고.
아리스가와 다이스: (잠시 가라앉은 듯 하다가 금방 웃는 얼굴로) 아무튼 그 녀석, 맘만 먹으면 우리가 사 주는 것보다 좋은 거 잔뜩 살 수 있으면서... 애처럼 삐진다니까.
뭐 살까? 상어 우산같은거 사 가면 좋아하려나.
유메노 겐타로: 그래도 옷도 코디해주고 했으니까요? 답례는 해야죠. (네 머리를 한번 매만졌다.) 머리장식도 라무다가 말해서 놓고 오고.
상어 우산이라......
그런 취향이었던가요? 라무다...
아리스가와 다이스: 음.... 사실 그 녀석 취향은 아직도 잘 모르겠어 ... (고민함)
평생 가도 모를 것 같지 않냐.
유메노 겐타로: ...적당히 귀여운 걸 사가서,
라무다처럼 귀여운 걸 사왔다고 하면 되겠죠.
열쇠고리, 동물인형, 다양한 물건이 있습니다.
유메노 겐타로: 흐흥...해파리? (해파리 인형을 한 번 건드려본다.)
아리스가와 다이스: (해파리 인형 모양의 모자를 쓰고 쳐다본다)
(핸드폰을 들어 잽싸게 찍었다.)
뭐 이런걸 찍고 그러냐. (마냥 싫은 건 아니었는지 웃는 얼굴이다)
사진 보자! (고개 빼꼼)
유메노 겐타로: (핸드폰을 보고 웃음을 끅끅 참는다.)
아리스가와 다이스: ~~~ 니가 찍어놓고 웃냐!
웃기면 지우던가! (해파리 인형 다리 붙잡고 성냄)
유메노 겐타로: 싫어요! (휴대폰 주머니에 쏙 넣음)
아. 라무다 선물로 이건 어때요?
(가오리 모양 담요를 가리켰다.)
괜찮은데. 이걸로 할까.
실용적일거 같고, 적당히 귀엽고.
사이즈도 딱 맞을거 같고...
마지막에 말한 건 비밀이다.
그럼, 라무다 선물은 이걸로 결정이고.
... 이거, 사 갈까? (아직 머리위에 얹고 있는 해파리 가리킴)
마, 맘대로 하세요...
(귀여우니까 봐준다...)
아리스가와 다이스: 니가 맘에 들어 하는 거 같길래 물어본건데.
귀엽긴 해요.
(슥 던지고 다른 거 구경하러 감)
(올해 목표를 이루려면 한참 먼 것 같다.)
(해파리 그대로 뒤집어쓰고 겐타로 뒤 따라감)
(살 겁니다)
유메노 겐타로: ... (제 쪽으로 오는 다이스 쳐다보곤 입가에 미소가 핀다.)
다이스, 이거 맞출까요?
계란보다 조금 작은 구 형의 투명한 볼 안에 바다거북 모형이 헤엄치고 있습니다.
유메노 겐타로: 세트로 사서 달고 다닐까 싶어서요.
(평소엔 반지 안 끼고 다니니까, 뭔가 다른 걸로 맞출게 있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좋아. 하자.
유메노 겐타로: 이건 값싼 거니까 도박판 가서도 떼어먹힐 위험 없겠죠.
(두 개를 꺼내 계산대로 향했다.)
아리스가와 다이스: 안 떼먹히게 잘 하면 되지!
(머리에서 해파리 내려놓고 계산하러 간다)
해유관의 바깥으로 나오면 안에서 꽤 시간을 보낸 탓인지 금새 어둑해져있습니다.
관람차 탈까요? 바로 옆에 있고.
아리스가와 다이스: (하늘에서 내리는 눈에 잠시 정신을 뺏겼다가 겐타로의 목소리에 정신이 든다.)
어. 타자.
아직 태워 주겠지~....
입장권을 계산한 후 대관람차에 오르는 줄을 섭니다.
잠시 기다리면 직원이 입장권에 구멍을 뚫어주고, 곧바로 내려온 칸에 두 사람이 오릅니다.
아리스가와 다이스: (관람차 밖으로 하얀 눈이 내리는 모습을 보다가 네 옆으로 옮겨 앉았다.)
창밖으로는 조금씩 내리는 눈, 하얗게 덮인 해유관의 건물,
눈이 부실 정도로 새 하얀 풍경이 아래로 보입니다.
겐타로를 바라보면 겐타로도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유메노 겐타로: ... ... (고개를 돌려 다이스를 바라본다) 오늘 즐거우셨나요? 다이스.
아리스가와 다이스: 아, (눈이 마주쳐서 조금 놀랐다가, 부드럽게 웃었다.)
...엄청. 재밌었어.
다음에 또 오자. ... 아니, 다음번엔 다른 데로 가 볼까?
저도 너무 즐거웠으니까요.
잊을 수도 없는.... 잊기 싫은 추억이네요.
여기서 떠나기 싫을 정도로요.
... ...다시 찾아오고 싶을만큼. 차라리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어요.
아리스가와 다이스:INT RollValue: | 60/30/12 |
Rolled: | 93 |
Result: | Fail |
(... ...)
INT RollValue: | 60/30/12 |
Rolled: | 20 |
Result: | Hard |
아리스가와 다이스: (분명, 평... 이라고....)
... 시간이 멈춘다, 라.
그치만 그렇게 되면 아까 우리가 뽑은 운세쪽지, 쓸모 없게 되어 버리는데? (작게 웃다가)
... 아까 너 뭐 나왔다고 했었지?
유메노 겐타로: ... (다시 다이스를 바라보았다가, 머뭇거리며 창 밖을 내려다보았다.)
... 대흉입니다. (간단하게 말하고는 유리창을 손으로 쓸었다.)
아까는 평이라며. 그래서 쪽지도 안 매단거잖아?
유메노 겐타로: 뭐, 거짓말입니다. 늘 그렇듯이요.
호선을 그으며 다시 천천히 내려갈 준비를 합니다.
이제 겐타로는 바깥 풍경따위 아무렇지 않아 보입니다.
유메노 겐타로: ...(슬그머니 웃으며 다이스를 쳐다보았다.)
오늘 운세와는 달리 정말 대길같은 하루였잖아요?
다이스도 곁에 있고.
유메노 겐타로: ... ... 그리고 설령 대흉이더라도, 그게 제 운명이면 받아들여야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아리스가와 다이스: ... 적어도 나무에 매달고 운을 빌어 볼 수는 있을텐데.
그런게 어딨어. 난 못 받아들여, 그런 거!
유메노 겐타로: 하하. 이것도 다 추억이잖아요?
내일은 오사카성에 들렀다가 자유일정이니까...
그렇다고 해서 오사카의 파칭코도 가주겠다, 뭐 그런 말은 안됩니다.
아리스가와 다이스: ... ... (그런 말 안 해.)
... ...
유메노 겐타로: 맛있는 것도 먹고... 조금 둘러보는 것 정도는 할 수 있겠지요.
내일 신칸센은 오후 11시 30분 열차입니다.
늦지 말고 제대로 타야해요.
유메노 겐타로: 늑장부리면 안 된다는 말입니다.
아시겠죠?
(To GM): 가는 것은 다이스 혼자 뿐이니까.
아리스가와 다이스: 내가 밍기적거리면 니가 끌고서라도 데려가 줄 거잖아.
안 그러겠지만.
유메노 겐타로: 하하. 안 오면 확 버리고 가버릴테니까요.
(To GM): ... ...소생도 살고 싶어요.
아리스가와 다이스: (어깨를 찰싹 붙이고 네 어깨에 얼굴을 기댔다.)
(To GM): 조금 더, 당신과의 미래를... ...
(To GM): 제 욕심은 당신까지 이 운명에 끌어들일 뿐이니.
아리스가와 다이스: ... ... (어째서지. 분명 아까까지만 해도 그저 좋기만 했는데. 이렇게 불안한 건...)
아리스가와 다이스: (가만히 입맞춤을 받으면서 네 손을 꼭 잡았다.)
겐타로, ... ... 괜찮을거니까.
아까 내가 500엔씩이나 넣고 소원 빈 거 잊었어?
내 소원이 이루어진다면, 너도 괜찮을거야.
유메노 겐타로: (네 손을 꼭 잡고, 관람차에서 내려온다.)
아리스가와 다이스: (네 손을 꼭 잡고 같이 내린다.)
내일도 일정이 있으니까!
숙소로 들어오면 두 사람은 곧바로 씻고 잠이 듭니다.
잠들기 전 다시 내일 일정과 오늘의 추억을 회상하며,
기모노를 빌려 입고, 눈 내리는 오사카성을 구경하고,
Listen RollValue: | 70/35/14 |
Rolled: | 79 |
Result: | Fail |
이게 뭐지, 하고 눈치 채고 일어나면 아무것도 없습니다.
화장실이라도 갔나? 잠이 달아나기 전에 다시 자도록 합시다.
아침이 되자 휴대폰에서 울리는 알람 소리에 잠에서 깨어납니다.
겐타로보다 먼저 일어나버린 걸까요?
하는 생각을 하며 겐타로쪽을 돌아보면,
겐타로, 벌써 일어났나.
(비척비척 일어나서 욕실 쪽으로 간다.)
(똑똑) 벌써 씻어?
욕실 안에서는 아무 소리도 들려오지 않습니다.
(아직 잠에서 덜 깼던 눈이 번쩍 뜨인다. 이상한 불안감이 발끝부터 스멀스멀 올라온다.) 설마.
방 안을 둘러보면, 침대, 탁자, 캐리어, TV 정도가 눈에 들어옵니다.
아리스가와 다이스: (욕실을 열어 안을 확인한다.)
어이, 장난치지 말라고. 있으면 대답을...
아리스가와 다이스: ... ... ... 이 시간부터 어딜, ...
... (가장 최악의 사태는 애써 외면한 채, 우선 침대로 돌아와 겐타로가 있던 자리를 살폈다.)
겐타로가 누워있던 자리에 손을 올려보면 사람의 온기가 느껴지지 않습니다.
아리스가와 다이스:INT RollValue: | 60/30/12 |
Rolled: | 12 |
Result: | Extreme |
새벽에 느낀 딸랑거리는 소리는... ... 어쩌면?
아리스가와 다이스: ... 그 때 일어났어야 했는데.
(까득, 손톱 끝을 씹고 탁자 위를 본다.)
아리스가와 다이스:Spot Hidden RollValue: | 75/37/15 |
Rolled: | 84 |
Result: | Fail |
... ... (다이어리를 들고 겉면을 자세히 보았다.)
아리스가와 다이스: ... (쪽지를 펴 보았다.)
‘개인사정으로 소생은 같이 돌아가지 못할 것 같습니다. 11시 30분, 먼저 기차를 타고 돌아가시길.
...저는 찾지 마세요. 오늘 일정은 혼자 즐겨 주세요. 파칭코도 괜찮습니다. 소생은 가야 할 곳이 있어서.’
이건 무슨 소리인가요, 먼저 돌아가라니, 찾지 말아달라니?
아리스가와 다이스:INT RollValue: | 60/30/12 |
Rolled: | 45 |
Result: | Success |
이건 마치, 겐타로가 도망이라도 간 것 같습니다.
엣쮸 (GM): 산치 체크입니다. (SAN 0/1d2)
아리스가와 다이스:SAN RollValue: | 54/27/10 |
Rolled: | 22 |
Result: | Hard |
아리스가와 다이스: (전부 읽은 쪽지를 손 안에서 그대로 구겨버린다.)
... 헛소리하네.
같이 와 놓고 혼자 놀라는 건 대체 무슨 심보야.
... ... 어디 갔어 ...
(다이어리를 펴서 여행 일정 외의 내용을 확인해본다.)
겐타로의 다이어리입니다. 안의 내용은 어제와 같습니다, 만….
아리스가와 다이스: (떨어진 종이를 들어 앞뒤를 확인한다.)
‘11시 33분’이라 적힌 찢어진 종이가 있습니다.
아리스가와 다이스: (11시 33분....?)
(핸드폰 시계를 본다. 지금 몇 시...)
아리스가와 다이스: 이 시간엔 열려있는 곳도 얼마 없을텐데 가긴 어딜 간다고.
(욕실에서 찬물로 세수만 하고 나온 뒤 갈아입을 옷을 찾으러 캐리어를 열었다.)
어제 숙소로 돌아와 겐타로와 다이스의 캐리어를 나란히 두고 잠들었는데….
이게 무슨 장난이야.
... 캐리어까지 들고, 아주 도망이라도 가시겠다?
(대충 옷을 입고, 겐타로와 짝으로 맞췄던 코트까지 걸친 뒤.)
(... 목도리. 목도리는 하고 나갔나.)
(방을 한 바퀴 둘러 본다.)
아리스가와 다이스: ... 추울텐데, 아무튼 사람 신경쓰이게 ...
(풀어뒀던 짐과 목도리를 캐리어에 대충 쑤셔넣고 지퍼를 올린다.)
(뭔가 정보를 얻을게 있을까 싶어 마지막으로 TV를 틀어본다.)
제대로 알아들을 수는 없지만, 어쨌든 오늘 저녁에는 눈이 그친다는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아리스가와 다이스:INT RollValue: | 60/30/12 |
Rolled: | 93 |
Result: | Fail |
(... ...)
INT RollValue: | 60/30/12 |
Rolled: | 42 |
Result: | Success |
다이스는 쪽지의 내용과 어제 대관람차에서 겐타로가 한 말을 떠올립니다.
잃어버린 것을 어디서 찾을 수 있다 하였습니까?
아리스가와 다이스: '지나쳐 온 곳을 다시..'
(캐리어를 끌고, 체크아웃을 빠르게 마친 뒤 어제 갔던 신사로 간다.)
급한대로 준비를 마친 다이스는 숙소를 떠나 신사로 향합니다.
바보같은 생각이지요, 겐타로가 거기에 있을 거라 생각하다니.
하지만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다, 고 생각합니다.
전철에서 내리면 여전히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Spot Hidden RollValue: | 75/37/15 |
Rolled: | 96 |
Result: | Fail |
라고 생각하며 다이스는 오미쿠지 옆의 나무에 기댑니다.
아리스가와 다이스:Spot Hidden RollValue: | 75/37/15 |
Rolled: | 8 |
Result: | Extreme |
고양이와 너구리가 삐뚤빼뚤하게 그려진 쪽지가 매어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캐리어도 내팽개치고 달려가서 쪽지를 나뭇가지에서 뺀다.)
언제, 맨 거야...?
... ... (펴 봐도 되는 건가.)
겉의 그림은 분명히 다이스가 겐타로에게 그려준 것.
아리스가와 다이스: (침을 꿀꺽 삼키고 천천히 종이를 폈다.)
아리스가와 다이스: ... ... (몸을 굽혀 떨어진 걸 주웠다.)
이상합니다. 어제는 분명 겐타로는 쪽지를 묶지 않았는데..
그렇다는 것은, 겐타로는 오늘 여기에 다녀간 것일까요?
아리스가와 다이스: ... ... (한 발 늦은건가.)
(손 안에 반지를 꼭 쥐고, 고개를 푹 숙이고 이를 악물었다.)
(설마, 이걸 믿고 사라진거야? 이 반지까지 내려놓고?)
(내가 괜찮을거라고 했잖아. 내 말보다 이딴, ....그저 재미삼아 뽑는 종이쪼가리를 더 믿는 거냐고.)
... 아니지. 뭔가 있는거지. 이렇게 그냥 놓으라고?
내가 네 놈을 어떻게 찾아 왔는데. 니가 날 어떻게 찾아 왔는데. 웃기지 말라 그래.
아리스가와 다이스: ... 죽어도 내 옆에서 죽어. 멍청아.
... ... ... ...
아리스가와 다이스:Listen RollValue: | 70/35/14 |
Rolled: | 67 |
Result: | Success |
아리스가와 다이스: ... !!! (소리가 난 쪽으로 고개를 돌린다.)
(너무 세게 깨문 탓에 입술에서 빨갛게 피가 배어 나온다.)
막 신사를 빠져나가는 누군가의 뒷모습을 발견합니다.
제대로 판단할 수는 없지만 겐타로의 머리색이 언뜻 비쳤던 것도 같습니다.
(나무에서 빼낸 쪽지와 반지를 주머니에 찔러넣고 전속력으로 달렸다.)
둔탁한 소리를 내며 캐리어 바퀴가 새하얀 눈에 파묻힙니다.
쓸모 없다 느껴질 정도로 야단스럽게 짐이 많습니다.
게다가 여전히 눈치없이 내리는 눈 탓에 도저히 저 사람과의 거리가 좁혀 지질 않습니다.
그 사람은 어느새, 지하철 역 안으로 들어가버립니다.
하아, 하... ... ...
(어제, 신사 다음에 갔던 곳.)
(해유관으로 향하는 전차에 몸을 실었다.)
안으로 들어가면 새해 아침이라 그런지 슬슬 역에 사람들이 몰려옵니다.
환승 구간을 내려가던 도중, 다이스가 찾던 그 사람이 저 멀리 보입니다
아리스가와 다이스:DEX RollValue: | 50/25/10 |
Rolled: | 42 |
Result: | Success |
달려가 그 사람의 어깨를 잡아 얼굴을 확인하면,
이 곳에 있을 리 없는 다이스와 마주한 겐타로가 놀란 얼굴로 쳐다봅니다.
유메노 겐타로: ... ...왜, 여기에...
아리스가와 다이스: 하아, 하, .... 윽, 하아 ... ...
... ... ...
(손목 꽉 붙잡고 플랫폼 끝으로 끌고 간다.)
곧이어 전차가 역을 떠난다는 방송이 나오자, 겐타로는 다이스의 손을 뿌리칩니다.
... 쪽지 못 보셨나요?
원래 일정대로 하시거나, 아니면 열차표를 다시 끊으시던가.
.... ....어쨌건간에, 절 찾지 마세요.
... ...빨리, 가버려.
겐타로는 말을 마치고 문이 닫히기 시작하는 전차에 오릅니다.
다이스가 타려해도, 이미 문은 겐타로가 탄 직후 닫혀버립니다.
떠나는 전차의 투명한 문을 사이로 겐타로와 눈이 마주치지만,
아리스가와 다이스: ... ... ... ...
엣쮸 (GM): 산치 체크입니다. (SAN 0/1d2)
아리스가와 다이스:SAN RollValue: | 54/27/10 |
Rolled: | 92 |
Result: | Fail |
(To GM): 저에게 더 이상 미련을 두게 하지 마세요.
아리스가와 다이스: ... 가만 듣고 있으니까 아주 가관이네.
아리스가와 다이스: (이 상황에서 네 놈 남겨놓고 꺼지라고? 내가 그걸 예예, 알겠습니다, 하고 들을 거 같아?)
(안 그럴거, 알잖아. 알고 한 말이지?... ... 우린 여태 그래왔으니까.)
... ... (만약, 정말 만약 내 앞에서 사라져야 될 이유가 있는 거라면.)
(적어도 알아듣게 설명이라도 해.)
(그런다고 포기할 리는 없지만.)
... ... (캐리어를 꼭 쥐고, 다음 열차를 기다려 탄다.)
다이스는 바로 다음 전차를 타고 해유관으로 향합니다.
역에 도착하여 내리면 시간은 어느 새 점심 시간을 넘어가 버립니다.
도착한 아쿠아리움은 여전히 푸른 빛으로 가득합니다.
표를 급하게 끊고 안으로 들어가 주변을 살핍니다.
어제 겐타로와 함께 본 풍경들. 구경할 겨를 없이, 가오리가 지나가는 돔 형식의 입구를 지나칩니다.
아리스가와 다이스:Luck RollValue: | 61/30/12 |
Rolled: | 16 |
Result: | Hard |
저 멀리서 겐타로와 닮은 사람의 뒷태를 발견합니다.
(뒷모습을 향해 달려 간다.)
겐타로는 인기척에 뒤돌아 보며 다이스와 눈이 마주치자 그대로 뛰어 내려갑니다.
딸랑, 딸랑하고 두 사람 분의 방울 소리가 세차게 울립니다.
유메노 겐타로:DEX RollValue: | 50/25/10 |
Rolled: | 34 |
Result: | Success |
아리스가와 다이스: (잠깐, 만.........!!!)
DEX RollValue: | 50/25/10 |
Rolled: | 4 |
Result: | Extreme |
아리스가와 다이스: ... 윽, 하, ... 하아, .. ...
유메노 겐타로: 하아... ...하, ... ..다이, 스....
유메노 겐타로: (숨을 고르며 다이스를 쳐다보았다.)
아리스가와 다이스: 도망, ... 가지만, 말고, ...
제대로, 말을, ... 윽. ... 하란 말이야.
너도, ... 알잖아!! ... ... (자기도 모르게 큰 소리를 내 버려서 잠깐 입을 다물었다.)
아리스가와 다이스: ... 고작 그 쪽지 하나로.
꺼지라는 한 마디로. 내가 포기할 거라고 생각한거냐? 진심으로?
아리스가와 다이스: 그 정도로 포기할거였으면 우리, 지금까지 오지도 않았어.
(To GM): 쉽게 포기하지 않을 거라고는 생각했지만.
아리스가와 다이스: ... 정말, 꼭 떠나야 하는 이유가 있으면 최소한, 제대로 ... 말이라도 해.
그렇다고 해서 놔줄 생각은 없어. 끝까지 쫓아 갈 거야.
유메노 겐타로: ... ... 쪽지 때문은 아닙니다.
먼저 돌아가라고 했잖아요.
내 말 이해 못 해?! 제대로 설명을 하라고!
유메노 겐타로: 그냥 들를 곳이 있는 것 뿐입니다. ...친절하게 쪽지까지 써놓고 나왔는데,
... ...이해 못하는 건 당신이잖아요!
오늘 하루만, 제가 하고싶은 대로 하게 놔두세요.
아리스가와 다이스: 그냥 들를 곳이 있다는 사람이 지금 태도가 이래?!
누가 봐도 그냥이 아니잖아. ... ...
... 저는 이만.
...
11시 30분 열차에요, 다이스. 잊지 마세요.
아리스가와 다이스: ... ... 어이, 겐타로, ... !!!
(뒤쫓아가본다)
엣쮸 (GM): 민첩 혹은 행운의 연속 2회 판정입니다.
아리스가와 다이스:Luck RollValue: | 61/30/12 |
Rolled: | 64 |
Result: | Fail |
Luck RollValue: | 61/30/12 |
Rolled: | 41 |
Result: | Success |
아무것도 모르는 채 이대로 놓쳐서는 안 됩니다.
그런 생각을 하며 도망치는 겐타로의 손을 잡습니다.
그대로 잡아 당기듯이 뒤돌게 하면 울기 직전의 표정을 짓고 있는 겐타로와 마주합니다.
놓으세요.
저를 내버려두세요.
... ...
아리스가와 다이스: ... 왜 울려고 하는데.
... 그래, 나 지금 아무것도 모른다. 아무것도 모르고, 너 방해하는 중이라고 치자.
유메노 겐타로: (To GM) rolling 1d100<65
= 1 Success
아리스가와 다이스: 아까부터 말하잖아. 무슨 일이냐고.
곧 죽어도 나한테는 말 못 할 일이야?
대답도 하지 않고, 겐타로는 손을 뿌리치고는 다시 도망갑니다.
엣쮸 (GM): 산치 체크입니다. (SAN 0/1)
아리스가와 다이스:SAN RollValue: | 53/26/10 |
Rolled: | 93 |
Result: | Fail |
아리스가와 다이스: ... ... 거 봐. 역시 뭔가 있잖아.
(그런거라면 끝까지 따라가는 수밖에.)
(이래서 거짓말쟁이 애인을 두면 피곤하다니까.)
나중에 이 빚은 돌려받을거니까...!!!
아리스가와 다이스 는 끝까지 유메노 겐타로를 쫓아갑니다.
돌고 돌아 해유관을 빠져 나오면 해는 저물어 지평선을 넘어가려 합니다.
저녁 이후로는 눈이 오지 않는다고 일기예보에서 그랬던가요.
소리가 나는 쪽으로 점점 다가가면 딸랑거리는 방울 소리가 점점 커집니다.
그 앞에는 겐타로가 표 두장을 쥐고 서 있습니다.
하. ... 왜 두 장인데? 따라오지 말라더니? (목소리에 비웃음이 섞였다.)
이제 도망, 안 칠게요.
유메노 겐타로: (표 한장을 네게 내밀었다.)
아직 열차시간까진 괜찮으니... ...
... ...해주지 않으면 안 되는 말이 있습니다.
아리스가와 다이스: ... ... (턱밑까지 차오른 숨을 고르며 네게 다가가 표를 건네 받았다.)
그래, 들어줄게.
그게 내 결정을 번복할 만한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유메노 겐타로: ... ... 부디 그러길 바라요.
유메노 겐타로: ... ... (천천히 올라가는 관람차의 창 밖을 바라본다.)
아리스가와 다이스: (맞은 편에 앉아서 네 입이 떨어지기를 기다리고 있다.)
유메노 겐타로: ... ... 오래 전에, 긴 예지몽을 꾸었습니다.
저희가 이렇게 여행오는 꿈이었죠.
...첫번째 꿈은 11시 30분의 비행기를 타고 가다가 사고를 당해 추락하는 꿈.
두번째는... 비행기 시간을 바꿨으나 집에 닥친 강도에게 살해당하는 꿈.
세번째는 교통사고.. ... ...
어떤 짓을 해도 죽더군요. ... ... 11시 33분에, 말입니다.
유메노 겐타로: 보여진 미래들도, 꿈과 똑같이...
유메노 겐타로: (그 말까지 마치곤 다이스를 한 번 쳐다보았다.)
그 길고 긴 예지몽의 끝에서, 어떤 것..., 이. 제게 죽을 운명이라고 하더군요.
제 생애는 딱 그 때까지라고. ...웃기지 않나요?
아리스가와 다이스: ... ... 그걸, 믿는 거야? 겨우 꿈 ... 이잖아. ... ...
(말끝이 흐려진다. 겨우 꿈, ... 이라기엔 그동안 우리는 너무 많은, 이상한 일들을 겪었지.)
유메노 겐타로: 그래서 이번 여행도 일부러 국내선이 아닌 신칸센으로 예약했습니다만... ...
...하지만 저는 이미 지쳤어요. 그렇게 많은 죽음을 경험하고, 학습해버린 겁니다. (손을 내려다보았다.)
제가 그 열차를 탄다면 그 무고한, 많은 사람들이, 이번엔 정말로 죽을지도 모르죠.
..그리고, 다이스 당신도.
... 당신만은 살아주었으면 해서.
이야기를 끝낸 겐타로는 어딘가 후련하면서도 처연한 표정을 짓습니다.
아, 그래. 유난히 푸른 조명이 당신만의 빛이라 느껴졌던 것.
겐타로는, 나를 위해 나를 두고 도망친 것이었습니다.
엣쮸 (GM): 산치 체크입니다. (SAN 1/1d4)
아리스가와 다이스:SAN RollValue: | 52/26/10 |
Rolled: | 92 |
Result: | Fail |
바깥풍경 따위 바라보며 감상에 젖을 시간이 없습니다.
유메노 겐타로: ... (시간을 한 번 확인했다.) 이게 마지막 일정이겠군요.
... ... (다이스를 바라보았다.)
... ... 열차 시간은 11시 30분입니다, 다이스.
INT RollValue: | 60/30/12 |
Rolled: | 25 |
Result: | Hard |
다이스는 겐타로가 말한 꿈의 내용을 다시금 상기합니다.
언제나 당신만이 죽는 것이 당신의 미래며 운명이라면,
당신만이 죽는 것이 아닌 다른 선택지를 만들어버린다면.
아리스가와 다이스: ... ... 니가 무슨 말을 하는지, 그건 알겠어.
뭐~... 그냥 꿈으로 넘길수 없는 것도 이해가 가.
우리가 이 좋은 여행 마지막날에 아침부터 진땀빼며 추격전이나 벌이고 앉았던 거.
니가 죽어라 도망쳤던거. ... 알겠어.
(... 그렇다고 해도 ... 역시.)
... ... (네 옆으로 자리를 옮겼다.)
아리스가와 다이스: ... ... 손. (네 앞에 손바닥을 내밀어 보인다.)
유메노 겐타로: ... ... (마지못해 손을 얹는다.)
아리스가와 다이스: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내, 원래 자리에 끼워 준다.)
유메노 겐타로: ... ...으, ... ..
... ...(제 손에 끼워진 것을 내려보다가 결국 눈시울이 붉어진다.)
아리스가와 다이스: 아까도 말했지. 그런 걸로 포기할거였으면 진작에 너나 나나 둘 중 하나는 여기 없었어.
아리스가와 다이스: (내 손에 끼운 반지를 네 반지 위에 살짝 부딪혔다)
유메노 겐타로: ... ...(손등 위로 툭, 투둑 눈물이 떨어져 내린다.)
바보같은 사람... 바보...
바보 다이스... ...
아리스가와 다이스: ... ... 그러니까, 울고 싶은 건 난데 ... 니가 왜 우냐고 ...
(훌쩍)
유메노 겐타로: 어떻게 다짐했는데... ...
왜 자꾸, ... ..
그 때도, 지금도...
당신이란 사람은 왜 제 다짐을 깨어버리는 건가요.
이 미래에 뭐가 있다고?
이 실낱같은 희망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아리스가와 다이스: .... 몰라. 나도 모른다고, 뭐가 있을지.
(코트 소매로 눈가를 쓱 닦아냈다.) 모르지만 걸어 봐야지. 모르니까 더더욱.
이대로 내가 돌아가면, 그 다음은 어떻게 될지 뻔한거잖아.
돌아가지 않으면? ... 아무도 몰라.
... 그리고 이대로 혼자 돌아가서, 나 혼자 살아남는다고 해도... 아마 평생 후회할걸.
유메노 겐타로: 그래봤자 교통사고 같은 걸로 죽기밖에 더하겠나요.
공사장에서 무언가 떨어져 죽을지도 모르죠.
숙소에 불이 난다거나... ...
아리스가와 다이스: 그럼, 그땐 내 운도 거기까지인가보다~ 하고 운명을 받아들여야지.
...이거 어제 니가 했던 말이다. 그런 말이 어딨냐고 하기 없어.
아리스가와 다이스: 어차피 목숨까지 판돈에 올려놓고 사는 인생, 뭘 더 바라겠냐.
그럴바에야 ...
... 너랑 같이 살아 남는쪽이 나아.
걱정 마. 내 운 믿으라고!
... 괜찮을거라니까? (꽉 끌어안고 등을 토닥여주는 목소리엔 다소 억지스럽게 만들어낸 장난기가 묻어 있다.)
유메노 겐타로: ... ...돌아가지 않으면요?
혼자 가봤자 잘 곳도 없고~ 주인도 없는 집에 무단침입 할 수도 없고~
유메노 겐타로: 그럼 뭐하게요. (결국 피식 웃었다.) 같이 동반자살이라도 해줄 건가요.
... 뭐, 그냥 너랑 같이 있으면 자연스럽게 같이 죽지 않겠어? 무슨 일이 일어나든.
차가 폭발하든, 강도가 들든, 교통사고가 나든.
이렇게 붙어 있으면 한 쪽만 죽기도 어렵겠다.
유메노 겐타로: 그래서 당신은 보내고 싶은 건데.
아리스가와 다이스: (나를 보는 네 입술에 짧게 입맞추고 멀어졌다.)
내가 니 옆에 남는 건 내가 결정한 거니까.
그럼 어디, ... (핸드폰 화면을 키고 시간을 확인한다.)
겐타로의 운명속에 함께 뛰어들 것인지, 운명이 다하는 순간까지 지켜봐줄 것인지.
이대로 관서의 땅을 홀로 떠나거나, 시시한 운명론같은 건 무시한 채 함께 비행기에 오른다거나.
사랑하는 겐타로에게 당신은 어떤 운명을 선물할 것인가요?
유메노 겐타로: 네, 관람차도... 곧 도착하겠네요.
내릴 준비, 할까.
... (겐타로 쏘아보며) 내리자마자 도망간다거나, 그러면 캐리어 던져버릴테니까. (험악)
깊고도 묵직한 침묵이 잠시 둘 사이의 공기를 짓누릅니다.
해피 뉴 이어, 다이스.
아리스가와 다이스: ... 해피 뉴 이어, 겐타로.
(겐타로의 볼에 내 볼을 갖다댔다.) 아, 그새 차가워졌다.
내년이랑 그 다음해랑... 앞으로 쭉,
1월 1일에 너랑 새해인사, 할 수 있기를. (이마끼리 콩 박는다.)
아리스가와 다이스: ... 이 다음 일정은 뭐였는데?
어쨌거나 죽을테니 딱히 생각해보진 않았습니다.
뭐... 마침 근처가 바다이니 바다라도 걸어들어갈까. 싶었긴 했지만.
33분인가 되기도 전에 얼어 죽겠다!
유메노 겐타로: 그럼 차라리 그걸로 괜찮지 않나요.
운명을 바꾼 셈이잖아요? (피식 웃는다.)
아리스가와 다이스: 그걸 운명을 바꿨다고 할 수 있어?
원하는대로 놀아나지 않았으니 말이죠.
아리스가와 다이스: ... 말도 안 되는 소릴. 기왕 바꿀거면 더 통크게 바꾸란 말이다.
유메노 겐타로: 여기서 더 통크게가 어딨나요.
...어차피 죽는 건 변하지 않을텐데.
아리스가와 다이스: ...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가 내쉬었다.)
정말로. ... 변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
유메노 겐타로: ... ... 아마도요. (하늘을 올려다본다.)
아리스가와 다이스: ... 그렇게까지 생각이 확고하면 어쩔 수 없네.
나도 죽어 줄게. 11시 33분에, 너랑 같이.
유메노 겐타로: ... (눈을 크게 뜨고 너를 바라본다.)
미쳤어요?
... 아무 생각 없이 말한 건 아냐. 니가 꿈에서 봐온 것들.
너 혼자 죽는게 바꿀 수 없는 미래라면.
만약, 죽는게 너 혼자가 아닐 경우엔? ... 뭐, 그런 생각을 해봤을 뿐.
유메노 겐타로: ... ... 역시. 당신이란 사람은 바보같네요.
... (한숨을 쉬었다.)
어차피 제가 돌아가라고 울고 빌어도 안 가시겠죠?
아리스가와 다이스: ... 응. (씨익 웃는다.)
지금 가 봤자 열차도 못 탈거고~
... 같은 핑계는 안 댈게.
'두 번씩이나 잃어버리고도' ... 멀쩡한 정신머리로 살아갈 수 있겠어?
당신답지 않은 말을 하네요, 다이스.
제가 없어져도 저같은 건 금방 잊어버리고 잘 살줄 알았는데.
... 가까운 사람의 죽음을 뻔히 알고도 아무렇지 않게 도망쳐나와서 맘편히 살 만큼 되먹지 못한 놈은 아니라서.
단순히 내가 널 좋아해서, 라는게 순수한 이유는 아냐. ... 어떻게 보면 자기만족이지.
유메노 겐타로: 뒷말은 안 하는 게 나았지 않아요? (결국 웃는다.)
아리스가와 다이스: 이렇게라도 안 하면 끝까지 나답지않니 뭐니 했을거면서.
요는, 편하게 생각하라고.
'내 호의도 거절하고 끝까지 옆에 붙어서 죽겠다고 하는 오지랖쟁이!' ... 정도로 받아들여도 상관없으니까.
(겐타로가 가끔 내는 연기톤의 목소리를 흉내낸다.)
푸핫.
역시 미련해요. (팔을 내어 너를 꼭 끌어 안았다.)
아리스가와 다이스: 윽. ... ... (마주 끌어안는다.)
유메노 겐타로: 해가 바뀌기 직전의 동반 자살이라... 정말 소설같은 일이군요.
다자이 오사무도 이런 기분이었을까요? 이건 좀 다른 비유인가.
아리스가와 다이스: 하핫. 옛날 사람 기분을 우리가 어떻게 알겠어.
가자. 같이 새해를 맞이할 수 있는 곳. ... 이제 시간 얼마 안 남았지?
유메노 겐타로: ... ... 방법은 생각해뒀나요? 정말 바다라도 걸어 들어갈까?
아리스가와 다이스: 음~... (주변에 절벽같은게 없나 둘러본다.)
아리스가와 다이스: ... 저기서 떨어지는건 좀, 그런가? (건물 가리키며)
유메노 겐타로: 추락사는 떨어지기도 전에 쇼크사로 죽는다고들 하던데.
...저기서 죽으면 연초부터 지나가는 사람들한테 민폐 아니에요?
... ...죽는 마당에 이런 걸 따지는 건 좀 그런가.
아까 니가 말했던 거. ... 바다라도 갈까.
유메노 겐타로: ... ...얼어죽는 건 싫다면서요?
아리스가와 다이스: 너랑 같이 있으니까 얼어죽진 않을 걸.
아마도.
꽉 안고 있으면 괜찮은거 아냐? (밝은 목소리는 평소같으면서도 어딘가 인위적이었다.)
갈래요?
(손을 깍지껴 꼭 잡았다.)
(From 아리스가와 다이스): ... 하나도 안 무섭다면 그건 거짓말.
(From 아리스가와 다이스): ... 나보다는 니가 더 무서웠을테니까.
(From 아리스가와 다이스): ... ... 괜찮아.
딸랑, 하고 두 사람의 열쇠고리 방울이 울립니다.
쏴아아, 하고 파도소리가 들립니다. 바닷물이 두 사람의 신발을 적셔옵니다.
다이스.
(언제 꺼냈는지 팔에 빨간 목도리를 걸고 있다.)
서로 멀어지지 않게. 단단히.
아리스가와 다이스: (고개를 끄덕이고, 목도리를 풀어서 너와 내 목에 빙 둘러 감는다.)
역시 안 얼어 죽겠지?
유메노 겐타로: 하하. 얼어죽는 것도 나쁘지 않죠.
(To GM): ... 당신을, 이 가혹한 운명에 끌어들였다는 사실이.
(To GM): ... ... 죽는 것도 무섭지만.
(To GM): ... ...차라리 당신과 함께라서. 쓸쓸하진 않겠네요.
(To GM): ...어차피 죽을 운명이라면야.
아리스가와 다이스: 이것도 무섭다고 할 수 있는 건가. ... 아무튼 엄청 이상한 기분.
시간을 확인해 보면, 11시 20분. 돌이킬 수 없겠지요.
...그 때, 일기예보와는 달리 다시금 눈이 내리기 시작합니다.
유메노 겐타로: ... ...아, 눈 내린다.
아리스가와 다이스: ... 저녁엔 눈 안 온다고 했는데. 별일이네.
꿈에서도... ...
눈은 내린 적 없었는데요.
유메노 겐타로: 진짜 운명이라도 바뀐걸까. (괜히 웃고 만다.)
아리스가와 다이스: ... ... (네 웃는 얼굴을 보며 아무 말도 하지 못 했다.)
(그저 같이 웃어주는 것밖엔.)
왠지, 눈 앞이 흐린 것 같은... ... (맞잡은 손에 힘이 풀린다.)
아리스가와 다이스: ... ... (손에 더 힘을 줘서 잡는다.)
아리스가와 다이스: ... ... 올해도, 잘 부탁해.
거짓말은 이제 하지 말고.
그거라면 아까 읽었습니다.
들으니까 새삼 새롭긴 하네요.
... ...새해에는 도박도 조금 줄이고, 건실한 삶을 살아주세요.
아리스가와 다이스: 아하핫, 이런 상황에도 안 빼먹는구만.
... 아리스가와 다이스 나름대로, 건실하게 살아 보겠습니다.
유메노 겐타로: ... 유메노 겐타로 나름대로, 거짓말도 줄여볼게요.
그런 의미에서, 사랑합니다. ... ... 다이스.
나도. ... ... 겐타로.
공기 중에 날리던 눈이 다이스의 볼에 닿습니다.
눈을 감아 그대로 가만히 있으면, 어쩐지 조금 따뜻하다 느껴집니다.
차가운 바닷물이 온 몸을 얼어붙게 하는 것만 같습니다.
숨을 쉴 수도 없이, 발이 닿지 않는 곳으로 침몰해갑니다.
입은 떨어지지 않는데 마치 그런 대화를 나눈 것만 같은 착각이 들며,
조금 멍하게 눈을 뜨면 사람들이 앉아있는 열차 안 입니다.
스피커에서 안내멘트가 들리고, 주변을 둘러보면 바로 옆에는 다이스와 비슷한 반응인 겐타로가 보입니다.
꿈이라기엔 겐타로도 같은 꿈을 꾼 것만 같습니다.
시간을 확인해 보면, 11시 59분. 12월 31일입니다.
창밖으로는 막 바다를 지나는 참인지 밤바다와 등대 빛이 보입니다.
...그때 딸랑, 하고. 방울소리가 들립니다.
시선을 내리면 다이스와 겐타로의 휴대폰에 나란히 장식이 달려 있습니다.
모든 것이 생생 합니다. 도망치던 겐타로도, 마지막 관람차에서의 이야기도, 겨울바다 속으로 침몰하던 그 따뜻한 감각도.
그런 생각을 하고 있으면 어느새 시간은 12시.
조종사가 마이크를 켜고는 ‘happy new year’, 라 말합니다.
「End B. “Happy New Year, 다이스.”」
아리스가와 다이스 생환 san 1d4+1 회복
방울이 달린 바다거북 열쇠고리 획득 ( 듣기 기능치 +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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